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여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여름은 덥고 습해 코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콧속 점막의 보습이 잘 돼 비염 증상이 완화되는 계절이지만, 폭염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반대로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냉방기구 사용은 콧속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에어컨의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인 먼지와 진드기, 곰팡이 등이 비염을 유발한다. 또 냉방기구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려 비염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홍석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반응으로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 후 창문을 열어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필터 관리도 꼼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름철은 덥고 습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잘 생길 수 있는 만큼 침구와 소파 쿠션 등을 자주 세탁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꼭 씻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덥다고 지나치게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감기에 걸려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냉방기구 사용 시 실내 온도는 25~26도, 실내 습도는 4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